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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산어보 출연진의 연기가 너무도 찰진 영화

인포리빙 2021. 11. 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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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듯 이미 각자의 캐릭터에 동화되어 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들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힐링뿐만 아니라 심지어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진다.

 

필자는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그러했다.

 

자산어보에는 정약용의 여럿 형제 중 3형제가 등장한다. 정약전(정약용의 둘쨰형), 정약종(정약용의 셋째형), 정약용 모두 천주교인이었으나 정약전은 제사를 모시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 천주교인이기를 포기하고 정약용도 끝까지 믿지는 않았으나 정약종은 천주교인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하고,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간다.

 

자산어보 줄거리

흑산도로 유배를 간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나고 자라 바다 생물의 지식이 해박한 '창대'라는 청년에게 관심이 간다. 그 청년은 독학으로 혼자 글공부를 하고 있었다. 정약전은 창대에게 바다 생물에 대한 책을 쓰는데 도움을 달라고 하자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는 없다고 한다. 정약전은 다시 글공부를 가르쳐 줄 테니 바다 생물에 대해 알려달라고 한다. 즉 서로 거래를 하자고 제안하자 창대는 흔쾌히 허락하고 둘의 자산어보를 집필이 시작된다. 영화는 그 둘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자산어보 집필 과정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흑백으로...

 

약전 : 내가 아는 지식이랑 너의 물고기 지식이랑 바꾸자!
창대 : 이건 분명히 거래입니다요.~

 

처음엔 흑백으로 시작해서 칼라로 바뀔 줄 알았으나 끝까지 흑백으로 진행이 된다. 보는 내내 50~60년대 TV를 보는 느낌도 들었으나 장면 장면이 산수화나 민화 같은 느낌도 들어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 외에 자산어보에 빛을 더한 등장인물 들

자산어보별장역조우진

"이 양반은 대역 죄인이니 너무 잘해줄 생각들 말어"

 

조우진(별장 역) 겨우 천자문을 뗀 돈으로 벼슬을 산 흑산도의 별장 역으로 뭍으로 가고 싶어 하나 쉽지 않아 보인다. 

 

 

자산어보가거댁역이정은

이정은(가거댁) 가거도에서 시집을 와 가거댁이라 불리며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거처를 제공해주며 유배생활 내내 지극정성으로 돌봐준다.

어느 배역이든 그 캐릭터에 맞게 변신을 하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행동 표정 미소 등 맛깔란 연기로 자산어보라는 영화를 풍부하게 해준 연기자라 생각된다.

 

자산어보장대모역방은희

방은희(창대모) 나주의 장진사와 창대를 낳고 차차 남편에게서 잊혀지지만 창대를 훌륭한 청년으로 키운다. 가끔 TV에서 본 듯하고 낯이 익긴 했지만 자산어보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연기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들과 둘이 사는 섬 아낙의 연기를 너무 천연덕스럽게 맛있게 연기를 잘하여 보는 내내 즐거움을 준 연기자입니다.

 

 

자산어보창대부인역민도희

민도희(복례 역) 창대의 동네 친구로 후에 창대의 부인이 된다. 역시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1800년대 섬 아가씨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버렸다.

 

 

자산어보(玆山魚譜) 뜻

정약전은 책의 이름을 '자산어보'라고 한 데 대하여 책의 머리에 그 이유를 기술하였는데 '자(玆)는 흑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으므로 자산은 곧 흑산과 같은 말이나, 흑산이라는 이름은 음침하고 어두워 두려운 데댜가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흑산 대신에 자산이라고 일컬었기 떄문에 자산이라는 말을 제명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흑산의 어류 계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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