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너무 예쁜 지브리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결말

색채가 이쁜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는 첫 장면부터 강렬한 빨~간 곱슬머리의 오토바이를 탄 마녀가 등장한다.

 

지브리 마녀 이야기에 늘 그렇듯이 말하는 고양이가 등장하고 주인공인 아야는 말괄량이 삐삐를 조금 변형한 듯 삐삐의 옆으로 묶은 머리는 아야에겐 뿔처럼 위로 묶여있고 줄무늬 티셔츠에 짝짝이 양말을 신고 등장한다.

 

스튜디오 지브리 사상 처음 시도하는 FULL 3D CG 애니메이션과 1960년대 사이키델릭 영국 록음악을 모티브로 만든 OST(Don't disturb Me)도 영화 속 판타지로의 여행에 흥을 돋운다.

 

원작은 <이어 위크와 마녀>이며 1970년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획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미야자키 고로(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아야와마녀포스터

 

<시놉시스>

빨간 곱슬머리 마녀에 의해 아야는 창문이 많아 기분이 상쾌하고 셰퍼드 파이가 맛있는 '성 모어 발트 고아원'에 맡겨지고 그곳에서 커스터드와 친하게 지내지만 10살이 된 어느 날 파란 곱슬머리 마녀 '벨라'와 '멘트 레이크'에게 입양이 된다.

고아원 원장이 고아원의 문 앞에서 아야를 발견했을 때 아야의 포대기 안에 있는 쪽지에는 아야는 '타고난 조정자'라고 쓰여 있었으며 이름 또한 조정한다라는 뜻을 지닌 '아야체르'라고 쓰여있는 글을 발견한다.

 

원장은 "조정자? 뭘 조정한다는 거야?" 

 

그러나 그 의미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아야는 상대방의 말을 크게 거스르지 않으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고, 상대에게 감사할 줄 알고, 그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언제나 잘 표현할 줄 안다.

 

어! 그런데 아야를 고아원에 맡긴 빨간 곱슬머리 마녀와 아야를 입양한 '벨라'가 서로 예전에 돈독했던 사이인듯하다. 

그들은 젊었을 때 같이 락 그룹 'EARWIG'를 결성해 활동을 했었는데 빨간 머리 마녀는 보컬을 벨라 마녀는 드럼을 담당했었던듯하다. 

어! 그런데 OST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낯이 익다. 바로 자우림의 김윤아가 더빙을 한 것!!! 

자우림의 김윤아는 OST의 더빙뿐 아니라 빨간 곱슬머리 마녀의 목소리 또한 더빙을 했다.

 

아야와마녀의고양이토마스

<감상평>

검색을 해보니 관람객의 평점은 9.60으로 높은데 네티즌의 평점은 6.61로 낮다. 이는 개인적으로 예쁜 색채의 애니메이션은 큰 스크린으로 감상을 해야 그 감동이 제대로 느껴진다는 뜻이 아닐까라고 해석해본다.

 

상대방으로부터 따뜻함을 이끌어 낼 줄 알며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자기 삶의 주도권은 빼앗기지 않고 지켜낼 줄 아는 '아야'의 캐릭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스튜디오 지브리를 사랑하는 30대 남성이 주로 보고 평점을 매겼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같이 보면 좋을 듯한 따뜻하고 예쁜 영화이다.

 

마녀벨라

<아야와 마녀 결말>

좀처럼 아야의 새로운 집에 놀러 오려 하지 않는 커스터드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빨간 곱슬머리 마녀와 아야의 집을 방문하며 끝이 나는데...

아야와 마녀 결말이 뒤편이 있는 드라마 또는 시리즈처럼 너무 맥락없이 끝났다고 하는 평이 있다. 아야와 마녀 2가 나온다면 빨간 곱슬머리 마녀가 주인공이 되어 쪽지에 쓰여 있던 쫓기고 있다는 12 마녀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야와 마녀의 원작 'EARWIG AND THE WITCH'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저자인 다이애나 윈 존슨(Diana Wynne Jones, 1934. 08. 16 ~ 2011. 03. 26)의 유작으로 2011년에 동화소설로 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시리즈'의 1권에 해당하는 소설로 시리즈로 기획되었으나 저자의 작고로 인해 완성작이 될 수 없었다고 한다. 고인의 의도하지 않은 강제적인 오픈 결말로 우리에게 나머지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숙제를 주셨네요.~

이어위그와마녀

 

'동료 마녀 12명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완전히 따돌리면 데리러 가겠습니다.
이 아이는 타고난 조정자입니다.
이름도 조정한다는 뜻을 가진 '아야체르'입니다.'

 

Got the other twelve witches all chasing me.
I'll be back for her when I've shook them off.
It may take years. Her name is earw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