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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보는 영화

인포리빙 2021. 12.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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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엄마에게는 자연과 요리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 그만의 작은 숲이었다.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


영화 후반쯤에 나오는 주인공 혜원이의 내레이션이다.

잔잔한 음악, 계절별 요리와 함께 들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은 풍경은 온갖 시름을 잠시 잊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

 

원작 :  이가라시 다이스케 [리틀 포레스트]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태리, 전국향, 진기주, 류준열

개봉 : 2018년 2월 28일

러닝타임 103분 

등급 : 전체 관람가

 

겨울 배춧국, 콩국수, 수제비, 배추부침개, 양배추 샌드위치, 양배추 빈대떡, 곶감, 밤 조림, 청양고추 떡볶이, 삼색떡, 막걸리, 크랜브릴래...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음식들이다.

 

 Little Forest 

 

 

임용고시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이 고향을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떠나고 싶어 하는, 농협에서 일하고 있는 은숙(신기주)과 직장생활을 하다 다시 돌아와 과수원일을 하고 있는, 남이 선택해준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꾸려가고 싶어 하는 재하(류준열)와 함께 어울려 시골살이를 하는 풍경을 그려놓았다.

우리 해원이도 곧 대학생이 되어서 이곳을 떠나겠지?
이제 엄마도 이곳을 떠나서 아빠와의 결혼으로 포기했던 일들을 시도해보고 싶어.
실패할 수도 있고 또 너무 늦은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지만
엄마는 이제 이 대문을 걸어 나가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갈 거야.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고 엄마가 말했었지!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아.
아빠가 영영 떠난 후에도 엄마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너를 이곳에 심고 뿌리내리게 하고 싶어서였어.
혜원이가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엄마는 믿어.
지금 우리 두 사람 잘 돌아오기 위한 긴 여행에 출발선에 서 있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주무르다 보면 겨울쯤에는 진짜로 부드러운 곶감이 되거든,
겨울이 와야 정말로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 있는 거야.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러주는 대목이다. 고등학생이던 혜원이가 그 말을 이해하긴 무리였지만 서울살이에 지쳐 돌아와 오롯이 한 해 농사를 지어본 후에야 그 의미를 어렴풋이 깨닫는다.

 

엄마 없이 오롯이 고향에서 한 해를 보낸 혜원은 혜원만의 아주심기를 시작한다. 아주심기는 더 이상 농작물을 옮겨 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원작이 일본 이름이라 일본 원작이 있겠지 싶어 찾아보았더니 역시 2015년 같은 이름으로 발표된 일본 영화가 있다.

2015년 원작은 여름과 가을(리틀 포레스트 1), 겨울과 봄(리틀 포레스트 2) 2편으로 약 110분씩 나뉘어있고 다시 편집하여 2018년에 발표한 작품이 있다.

원작에선 친구들 사이의 이야기보단 농사일과 요리에 더 집중을 하여 편집이 되어있다. 처음엔 우리나라 작품보단 좀 더 투박한듯하고 산만한 듯하여 보기가 좀 힘들었지만 두 번을 연속해서 보니 나름 괜찮다.

 

원작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리며 좀 더 성숙하고 세련되게 재탄생시킨 임순례 감독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관람객 평점 ★★★★★ 9.01의 영화다, 별이 아깝지 않다. 1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를 아울러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촬영지는 경상북도 군위에 있으며 네이버 지도에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라고 검색하면 검색이 된다.

 

경북 군위군 우보면 미성5길 58-1

출처 : 다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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